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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비상장사, 내부거래로 수익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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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3 06:00:42   폰트크기 변경      

공덕개발, 작년 매출 94% 내부거래

계열사에 부동산 임대… 수익창출

갤럭시아디바이스 사실상 내부 100%

4개사 이익잉여금만 1734억대 달해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들이 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수백억원의 현금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오너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공덕개발을 비롯해 트리니티에셋메니지먼트, 신동진, 갤럭시아디바이스 등 비상장 계열사들이 그룹사들과의 거래로 견고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효성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공덕빌딩을 소유한 공덕개발은 지난해 123억원의 매출 중 94%에 해당하는 116억원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 등에 부동산을 임대해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오너가 80% 지분을 보유한 트리니티에셋메니지먼트는 지난해 58억원 매출 중 55%(32억원)를, 신동진은 220억원 매출 중 49%(107억원)를 각각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현금자동입출금기 부품과 휴대폰용 키패드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개별 231억원 매출 중 230억원을 내부거래로 달성해 내부거래 비중이 사실상 100%에 달했다.

효성티앤에스와 혜주극제전자유한공사, 효성파이낸셜시스템비나 등 해외 계열사가 주요 고객이다.

이들 비상장 계열사들은 안정적인 사업구조 덕분에 상당한 현금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공덕개발 518억원, 신동진 880억원, 갤럭시아디바이스 290억원, 트리니티에셋메니지먼트 46억원 등 총 1734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효성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효성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갤럭시아디바이스와 8억5500만원, 신동진과 2억7300만원의 매입거래를 실시했다. 효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공덕개발과 10억원, 신동진과 1억4200만원의 매입거래를 진행했다.

비상장 계열사들은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아 성장세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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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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