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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심교체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해 통신 서버에 백신과 단말 위협 탐지ㆍ대응(EDR)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류정환 SKT 부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텔코 장비의 보안 강화를 위해 “백신과 EDR 등 보안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코 장비는 통신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업계 용어다.
류 부사장은 “텔코 장비는 민감도가 높아서 백신을 설치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설치할 수 있는 범위까지 하고 있고, EDR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전체망 장애 발생 가능성 때문에 백신 설치를 주저했다고 설명해왔다.
보안 체계 약점이 노출된 상태에서 유심 교체 등에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 류 부사장은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서버는 망에서 격리 조치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 누적량은 354만개, 잔여 예약분은 539만개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예약 고객 50%가 유심 교체를 완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예약 신청 고객의 36%가 유심을 교체했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 달 동안 39만5517명이 이탈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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