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부터 진료까지… 풀서비스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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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의 강남구 의료관광 홍보관. / 사진 : 강남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남구가 대만 타이베이 한복판에 ‘K-의료’ 깃발을 꽂았다.
구는 오는 26일까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한국여행엑스포(KOREA TRAVEL EXPO in 대만)’에 참가해 ‘강남 의료관광 홍보관’을 운영한다.
목표는 단순 홍보가 아닌 ‘강남’ 자체를 의료관광의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것이다.
구는 2023년 18만5559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37만7043명을 유치해 전국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은 ‘성형’과 ‘피부’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했다. 지난해 기준 대만에서 강남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유치국가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대만 환자의 72%는 피부과, 24%는 성형외과를 찾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에선 △루비성형외과 △뷰성형외과 △올하트성형외과 △허쉬성형외과 △강남센트럴안과 △삼성미라클안과 △민앤민의원 등 7곳이 직접 부스를 차리고 참여형 마케팅에 나섰다.
디지털 콘텐츠 기반으로 꾸민 홍보관에서는 병원 소개를 넘어 실시간 라이브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크리에이터 쇼, 피부측정 체험존 등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지난 23~24일 진행된 대만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라이브 방송엔 현지 Z세대와 MZ세대의 반응도 뜨거웠다. 구는 이를 통해 단순한 시술 소개를 넘어 ‘강남에서 의료받는 경험’을 콘텐츠화해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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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의 강남구 의료관광 홍보관. / 사진 : 강남구 제공 |
구는 이와 함께 메디컬 강남(다견적 비교 플랫폼), 강남메디컬투어센터, 공항진료관광까지 이어지는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 서비스’ 등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현지 여행사, 홍보사와의 비즈니스 미팅과 의료관광 컨퍼런스를 통해 강남 의료의 신뢰도와 접근성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참여형 마케팅을 통해 강남 의료의 매력을 현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강남이 K-메디컬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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