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담부터 문화투어까지
“국제 경제 도시로 도약하는 순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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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포스터. / 사진 : 강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2026년 봄, 서울 강서구가 글로벌 경제인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강서구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주관하는 ‘제2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2026년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인과 국내 중소기업, 해외 바이어 등 약 2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글로벌 비즈니스 축제다. 구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 71개국에 150개 지회를 두고 있으며, 현재 약 7000명의 재외동포 CEO와 2만여 명의 차세대 경제인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엑스포는 협회가 보유한 국제 네트워크와 전시 운영 경험이 결집되는 자리다.
서울경제진흥원과 세계한인무역협회, 강서구가 행사를 함께 준비한다. 수출상담회, 경제포럼, 취업설명회, 해외 인턴십 연계, 우수제품 전시,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국내 3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1:1 수출상담은 이번 행사의 핵심으로, 10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와 직접 연결된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이 운영될 예정이다. 해외 유통망 설명회나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며, 참가자들이 강서의 산업 인프라와 생활환경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구는 이번 엑스포가 마곡지구를 포함한 지역 전반의 경제적 잠재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구축해온 전시ㆍ컨벤션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 행사 유치 기반을 다지고,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는 이번 엑스포 개최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이 자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행사의 취지와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강서가 국제 경제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과 해외 네트워크를 잇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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