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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권고” 꺼낸 서울시…28일 전국 버스 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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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6 15:06:01   폰트크기 변경      
전국 버스노조 28일 첫차부터 동시 파업 예고

정기노선 시내ㆍ공항버스 운행 차질 

서울시, 등교ㆍ출근 1시간 연기 요청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연휴가 끝난 뒤 첫차부터 준법투쟁(준법운행)을 재개한 지난 7일 오전 서울역 앞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오는 28일 예고된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대비해 재택근무 권고와 함께 등교ㆍ출근 시간 1시간 조정을 공공기관과 학교에 요청했다. 이번 파업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대규모 교통 마비가 예상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임금ㆍ단체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시내와 공항버스를 포함한 정기 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거나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장기 파업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최소 3일 이상을 대비한 비상수송계획을 가동한다. 시는 이미 지난 4월부터 관련 계획을 마련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은 총 173회 증편되며, 막차 운행은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또한 25개 자치구에서는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117개 노선 625대 규모로 투입한다. 시민 안내를 위해 120다산콜센터, 서울교통정보센터(토피스), 시 홈페이지, 도로 전광판,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작년 파업 때처럼 일부 운전기사가 자발적으로 복귀해 임시노선을 운행한 전례를 고려해, 올해도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셔틀 방식 임시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노선은 전 구간 운행도 검토된다. 이들 차량은 앞면에 ‘셔틀버스’ 문구를 표시하고, 정류소 전광판에도 운행 정보를 띄울 예정이다. 요금은 무임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시는 노조의 불법 조업 방해행위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차고지에 버스를 무단 주차하거나 키를 가지고 잠적하고, 운행 차량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 신고된 바 있다. 시는 올해도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파견하고, 경찰과 협조해 위법 행위 발생 시 즉시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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