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타운ㆍ숲속카페·실내놀이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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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회 양천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추경예산안을 설명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 사진 : 양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양천구가 393억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단행했다. 고물가와 기후 이상이 뒤섞인 복합 위기 속에서 지역경제엔 숨통을 틔우고, 일상 곳곳의 불편은 덜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로써 올해 예산은 총 1조 455억원으로 늘었다.
26일 이기재 구청장은 양천구의회 정례회에서 “구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추경 추진 배경을 설했다.
이번 예산안은 크게 세 갈래로 뻗는다. 첫째는 경제 회복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융자 지원에 20억원, 지역 내 소비를 살릴 양천사랑상품권 추가 발행과 페이백, 배달플랫폼 운영비 등에 5억 5000만원이 편성됐다. 청년 창업 지원,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구직 포기 청년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등에도 총 1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둘째는 기후 리스크 대응이다. 여름엔 폭우, 겨울엔 폭설 등 날씨가 만드는 도시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하수도 정비, 유수지 준설, 도로 포트홀 복구, 파손된 보도 보수 등 생활 인프라에 15억원 이상이 배정됐다. 제설 예산도 4억원이 따로 마련됐다.
셋째는 생활 품질 향상이다. 보육타운 개관, 장난감도서관 이전, 공동육아방 확충 등 돌봄 인프라 강화에 4억 5000만원, 용왕산공원 숲속카페엔 1억 9000만원, 강월어린이공원 실내놀이터 조성에는 2억 3000만원이 들어간다. 이와 함께 독감 예방접종 대상도 기존 대비 10% 넓혀, 감염에 취약한 이들을 위한 지원도 늘렸다.
이밖에도 노후주택 정비, 전통시장 환경 개선, 재개발 계획 수립과 도시계획 재정비를 위한 용역비도 포함됐다.
이 구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안전한 도시,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따듯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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