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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이달 증시에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상장을 앞둔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도 변화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른바 공모주 훈풍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리ㆍ철ㆍ바이메탈 와이어 제조 기업인 키스트론은 지난 21일 공모가 3600원을 확정하고 다음 달 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3차원(3D) 프린터 기업인 링크솔루션도 이날 공모가를 2만3000원으로 정하고, 오는 27과 28일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임상 유전체 분석기업인 GC지놈은 오는 29일과 30일 청약에 나선다.
시장의 관심은 이들 기업들이 최근 공모주 돌풍을 이어갈 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리츠ㆍ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123.67%를 기록했다. 또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무려 평균 93.8%에 달했다.
다만, 이달 공모주 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달 공모주 훈풍은 7월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존의 단기 차익 실현 환경이 사라진 탓에 매수세를 자극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배정 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로, 기관의 공모주 단타 매매를 방지해 기관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한다. 7월부터는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사전에 다른 종목을 미리 매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7월 제도 시행 후에는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크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간 공모주에 대해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던 경향이 있다”면서“이 경우 시장이 높은 변동폭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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