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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선 막판 레이스, 1강→2강 체제?…중도층 향배ㆍ‘샤이 보수’ 결집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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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6 17:40:00   폰트크기 변경      

이재명ㆍ김문수, 지지율 격차 좁혀져
李, 중도층 지지율 큰 폭↓
민주 ‘사법부 압박’ 비판 법안 발의 철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선 레이스 막판 ‘보수 결집’과 ‘단일화’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재명ㆍ김문수 양 캠프 측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동시에 중도층 공략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1차 데드라인’을 넘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26일 정치권과 여론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대선 레이스 초반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으나 대선일이 임박해 오면서 일부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좁혀지는 등 김문수 후보의 약진이 뚜렷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ㆍ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재명 후보는 46.6%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37.6%, 이준석 후보는 10.4%였다.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는 9%포인트(p)로, 지난 20∼21일 조사에서 9.5%p, 지난 14∼16일 조사에서 14.6%p에서 연이어 좁혀지고 있다.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 14∼16일 조사에서 50.2%로 50%를 넘겼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은 같은 기간 53.3%→50.4%→48.4%로 떨어졌다. 

한길리서치의 지난 22∼23일 조사(폴리뉴스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이재명 후보 46.0%, 김문수 후보 41.3%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4.7%p로 나타났다.

중도층 민심의 변화와 함께 역대 선거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 민심 역시 심상치 않다. 앞서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충청권은 이재명 후보 44.5% 김문수 후보 44.1%로 팽팽했다. 이전 조사에서 이 후보 57.7%, 김 후보 27.6%였던 것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 후보의 ‘독보적 1위’ 체제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김 후보 지지율이 올라서면서 막판 대선전이 ‘1강’ 체제에서 ‘2강 혹은 1강 1중’ 체제로 변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K-55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도층 민심이 요동치자 민주당은 26일 ‘사법부 옥죄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법’과 ‘대법관 100명 확대법’ 등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해당 법안을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선대위는 박범계 의원이 제출한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법안, 장경태 의원이 제출한 대법관 100명 확대 법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사위 소속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 이후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 역시 변호사 자격이 없는 비법조인까지 대법관에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일각에서 민주당이 보복 성격의 사법부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민주당이 부랴부랴 중도층 달래기에 나서면서 중도층 표심이 이 후보 측으로 다시 돌아설지가 막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보수 결집’이 선거 당일 폭발력을 발휘할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선긋기’에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막판 김문수ㆍ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로 남아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전 6일간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ㆍ인용 보도할 수 없어 사전 투표일 전인 28일부터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이다. 이에 두 후보의 단일화에는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 추이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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