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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지능형 스토리지로 벡터화 혁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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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17:52:40   폰트크기 변경      

27일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열린 IBM 스토리지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샘 워너 IBM 스토리지 부사장 기업의 AI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IBM 스토리지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IBM

“데이터 벡터화가 AI 성공의 열쇠”

GPU 투자 급증에 스토리지 시장도 연 30% 성장

‘액티브 스토리지’로 패러다임 전환


[대한경제=심화영 기자]폭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인식ㆍ분석ㆍ학습하려면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지능성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인프라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샘 워너 IBM 글로벌 스토리지 부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업의 데이터가 AI화된 것은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데이터의 안정성과 정확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BM은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 글로벌 시장에서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넷앱 등과 경쟁하고 있다.

IBM이 제시한 해법은 ‘데이터 벡터화’다. 현재 기업 데이터 대부분은 문서, 엑셀, PDF, 이메일, 보고서,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로 흩어져 있다. 이런 원시 데이터를 AI가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수학적 벡터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이 벡터화다.

워너 부사장은 “IBM은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원시 데이터 수집부터 정제, 가공, 분석,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변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스토리지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박대성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상무는 “고성능컴퓨터(HPC) 활용 증가로 비정형 데이터가 급증하고, 천문학적 데이터를 학습하는 AI 솔루션 활용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스토리지 벤더들도 AI 분야 대응 인프라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GPU 투자와 스토리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워너 부사장은 “GPU를 구매할 때 그 비용의 20~25%는 스토리지 구매 비용으로, AI용 스토리지 시장이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비싼 GPU를 100% 활용하려면 스토리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제대로 하려면 스토리지 용량이 가장 중요하며, 젠슨 황이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IBM 스토리지를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IBM이 이날 공개한 핵심 솔루션은 ‘콘텐츠 인식 스토리지(Content Aware Storage, CAS)’다. 단순한 저장 매체를 넘어 스토리지 자체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IBM CAS는 스토리지 플랫폼에 ‘콘텐츠 인식 스토리지 런타임’을 내장해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벡터 데이터베이스 처리를 자동화한다. 또한 ‘IBM 스토리지 스케일’ 기술을 통해 IBM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스토리지와 퍼블릭 클라우드, 네트워크 스토리지에서도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기업 내외부 스토리지의 모든 데이터를 IBM CAS에 정리하면 자동으로 벡터화되고, 데이터 변경이 발생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한다.

워너 부사장은 “기존 스토리지가 단순 저장 공간이었다면, IBM CAS는 데이터 의미를 이해하고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액티브 스토리지’”라고 정의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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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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