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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가 PF정상화펀드로 개발하는 성수동2가 오피스 개발사업 예상도./자료:코람코자산운용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코람코자산운용이 태영건설을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으로 내몰았던 서울 성수동2가 오피스개발 사업을 인수해 사업정상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연면적 약 2만9400㎡(8893평), 지하6층~지상10층 규모의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코람코는 이번 개발을 위해 ‘코람코성수일반사모투자유한회사 제158호’펀드를 설정하고 토지매입에서 프로젝트 기획, 시공관리, 자산운용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시행자 역할을 한다.
당초 이 현장은 태영건설이 성수티에스PFV를 통해 추진하던 사업이다. 태영건설이 최대주주로 사업비를 출자하고 토지확보와 시공 등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착공 전 브리지론(착공 전 단기자금) 단계에서 금리급등과 원자재가 상승을 버티지 못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선언하며 사업이 표류됐었다.
코람코는 선순위 대주단의 채권을 인수해 사업권을 확보했다. 일부 미확보 토지는 공매를 통해 확보했다. 공매로 확보한 토지는 최초 감정가 1804억원의 약 60% 수준인 1065억원에 부지를 낙찰받아 사업성을 높였다. 최근 KCC건설을 책임준공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공사도급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코람코는 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약 1조원 규모로 조성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를 활용한다. 이 펀드는 PF사업장 정상화를 돕기 위해 캠코가 5000억원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 5곳(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민간자금 모집을 통해 조서했다. 코람코는 캠코 출자금에 민간자금 1450억 원을 더해 총 2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코람코자산운용 국내부동산부문대표 김태원 부사장은 “이번 성수 오피스개발 정상화 사업은 단순히 멈춘 현장을 재가동 하는 것이 아닌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PF정상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코람코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책임있는 AMC(자산관리회사)로서 수치적인 성과 외에도 지역과 경제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하는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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