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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처럼 K-크립토 인덱스 도입할 수 있어"…디지털자산 제도권 편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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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08:18:00   폰트크기 변경      

27일 5대 거래소 대표 및 민주당 경제성장위원회, '디지털자산산업현장 정책 간담회' 진행

2030년 스테이블코인 수익률ㆍ리스크 지수, 시가총액 1조6000억달러 예측


27일 서울 강남 업비트 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산업 현장정책 간담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동섭 기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해외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크립토 인덱스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크립토는 분산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디지털 화폐를 의미한다.

27일 서울 강남 업비트 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산업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해외에서는 크립토 시장이 자산운용 제도권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며“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같이 한국에서도 차후 크립토 인덱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미 블랙록과 같은 기업이 선점한 상황”이라며 “크립토 인덱스는 토큰화 채권이나 NFT(대체불가토큰) 유동성,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ㆍ탄소크레딧 지수 등을 인덱스화해 같은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크립토 인덱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가치를 법정화폐 등에 고정하는 스테이블코인 수익률ㆍ리스크 지수 시장의 전세계 시가총액은 지난해 130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6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토큰화 채권지수와 NFT유동성 지수도 2030년까지 각각 3000억달러와 100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교수는 “금융 외에 헬스케어나 부동산ㆍ건설, 공공복지ㆍ행정 등 15개의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크립토 커뮤니티를 통해 외연을 확장해 K크립토의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업용 건물지분 토큰이나 스마트 계약 등기에서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인 카사코리아 등이 크립토 응용 사례로 꼽힌다.

강 교수는 “투자 위험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암호화폐 연계 금융상품 거래와 기관들의 패시브 투자가 활성화되면 크립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열린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 및 디지털자산 이용자 보호 정책 간담회'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경제성장위원회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공동 주최했다.


민주당에서는 △안도걸 경제성장위 부위원장 △김병욱 글로벌디지털 금융분과 위원장 △문철우 혁신위분과 위원장등이 참석했다.   의장인 오세진 코빗 대표를 비롯해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이성현 코인원 대표 △조영준 스트리미 대표가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K-크립토 인덱스'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부터 확립돼야 하는 상황이다.  2013년 가상화폐 거래소가 국내에 처음 생긴 이래 10년이 지났으나 국내에는 가상자산기본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행 국내 자본시장법에서 가상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인정치 않아, 국내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 발행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13일 민주당 선대위는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출범해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와 발행, 유통, 상장 등 규율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마련할 방침을 밝혔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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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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