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 6-1-3구역 중심 상업지역으로 상향
용적률 1550% 이하ㆍ높이 205m로 완화
지상 47~54층 ‘직주락’ 복합 공간으로
북아현4구역은 최고 30층 359가구 규모
상봉터미널엔 전시장 갖춘 복합 문화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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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종묘에서 남산을 남북으로 잇는 ‘세운상가 일대 도심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종묘~퇴계로 일대 남북 녹지축 실현을 위해 세운상가~진양상가에 이르는 7개 상가군 가운데 삼풍상가와 PJ호텔을 공원화하는 도심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번 심의 통과로 용도지역이 일반 상업지역에서 중심 상업지역으로 상향됐으며, 용적률은 1550% 이하, 기준 높이는 90m에서 205m로 완화됐다. 또한 기존 업무시설 중심 계획에서 나아가 업무ㆍ숙박ㆍ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지상 47~54층 규모 직주락(직장ㆍ주거ㆍ여가)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먼저 철거되는 삼풍상가는 임시 공원으로 만들어질 예정으로, PJ호텔은 을지로 전면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운지구 중심부를 대표하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짓겠단 계획이다.
계획대로 오는 2031년 세운 6-1-3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삼풍상가와 PJ호텔 공원화로 생긴 약 9340㎡의 도심공원과 민간 부지에 조성하는 개방형 녹지 약 4060㎡ 등 1만3400㎡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될 전망이다. 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외 다른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모두 5만㎡의 도심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전날 ‘북아현4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앞서 대상지는 2008년 북아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당시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심의 통과로 용적률 548.89%, 최고 30층 359가구 규모 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또한 이 가운데 역세권 장기 전세주택 미리내집 등 임대주택 132가구도 공급해 신혼부부 등 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데이케어센터, 노인 의료시설 등 노인 요양시설 기부채납 계획도 포함됐다. 북아현권역 내 복지시설을 확보하면서 소외 없는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단지 개발이 본격화한 중랑구 상봉터미널은 전시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변모한다. 시는 전날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당초 기부채납 시설로 계획됐던 여객자동차 터미널 및 공공청사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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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에 조성될 전시 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상봉터미널은 현재 연면적 약 29만㎡ 규모 지상 49층 주상복합 5개 동을 조성 중이다.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중랑구 상봉동 83-3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 전시 공간과 컨벤션 등을 갖춘 대규모 문화시설이 주상복합 단지와 함께 오는 2029년 5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향후 동북권 문화 인프라가 대폭 확충할 것이란 기대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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