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침 부합하는 ‘통합 연결형 개발 전략’ 제안
용산역 중심 주거ㆍ오피스ㆍ상업ㆍ공원ㆍ지하 입체 연결
“HDC현산, 용산역 주변 자산 총동원 가능한 유일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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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예상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구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에 서울시의 ‘연계’ 지침에 부합하는 ‘통합 연결형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오피스, 상업시설, 역사, 공원, 지하 인프라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가구, 상업ㆍ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약 1조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서울시는 공공성과 도시 연계성 확보를 위해 용산 정비창 도시개발구역 기본 구상과 공모 지침서에서 ‘용산역 광장-신용산역-한강로-철도 부지-공공 보행축과 유기적 연계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 단순히 단지 내부의 고급화를 넘어 도시 전체와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HDC현산은 현재 용산역 아이파크 몰,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개발권한과 운영 자산을 총 동원해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과 용산역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 사업자로 꼽힌다. 최근에는 시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협의도 진행 중이다.
HDC현산이 추진 중인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 개발 사업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정거장 이전 계획으로 사업 범위도 확대됐다. HDC현산은 현재 용산역과 신용산역 단절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개 역사를 지하통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이를 감안해 주거와 비주거시설 분양 면적 약 1만8681㎡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조합안 대비 약 3755억원의 분양 수익을 늘렸고, 조합원 분담금은 줄였다. 미분양 시 대물변제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HDC현산은 회사가 보유한 용산역 주변 자산과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을 연결ㆍ개발ㆍ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HDC현산 동의 없이 용산역이나 전면 지하 공간과 단지를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경쟁사는 따라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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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연결 개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또 HDC현산은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나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처럼 철도로 단절된 기반시설을 공공 공간, 상업ㆍ업무시설과 연결한 글로벌 복합 개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특히 롯본기 힐스는 지하철 히비야선 롯본기역과 직접 연결되는 복합시설로 연결성과 집객력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랜드 하얏트 도쿄를 단지 내부에 유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ㆍ컨벤션(MICE), 고급 숙박, 글로벌 금융 수요를 흡수하면서, 고급 오피스와 상업시설의 분양성과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단지 개발을 넘어 도시 전체의 기능을 통합해 일하는 도시, 소비하는 도시, 거주하는 도시를 하나로 연결한 구조가 성공의 핵심이었다. HDC현산도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에 파크 하얏트 호텔 유치를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용산 정비창의 핵심 과제는 단지 고급화에 더해 단절 극복과 연결성 회복”이라며 “HDC현산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ㆍ업무시설 모두를 대물변제하고, 시 지침에 따라 글로벌 개발 전략과 연계한 통합 개발안을 제안한 만큼 사업의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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