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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직영센터 9곳ㆍ부평공장 일부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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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20:06:23   폰트크기 변경      
“재정 건전성 확보” 설명에도…철수설 우려 재점화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사진: GM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GM 한국사업장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 매각하고, 부평공장 내 일부 시설도 처분하기로 했다.

GM 한국사업장은 28일 전 직원에게 발송한 공지문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후에도 전국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직영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되며, 필요시 사내 다른 부서로 배치 전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도 동시에 추진된다. 다만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며 “현재 차량 생산프로그램은 아직 수년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오랜 기간 제기돼 온 GM 한국사업장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과 함께 내수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대를 판매했지만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2만대 수준에 불과했고, 나머지 47만대는 모두 수출 물량이었다.

GM 한국사업장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2022년 부평 2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이미 철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최근 신차 출시 부족과 국내 판매량 급감으로 한국 시장 철수설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미국향 수출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량을 2만1000대 늘리고, 이달에는 약 1만대 규모의 추가 물량을 배정하며 철수설 불식에 나서고 있다. 또 공신력 있는 자산 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투명한 절차로 자산 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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