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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왼쪽)·금정호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신영증권 제공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신영증권이 새로운 경영진 체제 아래 ‘황금시대’의 문을 연다. 원종석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황성엽·금정호 사장이 신영증권의 쌍두마차로 나서게 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오는 6월20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정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황성엽 사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금 사장은 투자은행(IB) 부문을 각각 총괄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신영증권을 이끌어온 원종석 회장의 대표 연임안은 이번 주총에 상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회장은 경영 전반에서 손을 떼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신영증권을 인수한 원국희 전 회장의 아들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주총 이후에 확정될 것”이라면서도 “기존 회사 운영에서의 역할도 작성 중인 책무구조도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신영증권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63년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황 사장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회사 측은 “신영증권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두루 인정받은 인물”이라며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회사의 비전에 따라 성장 기반과 내실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6년생인 금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를 나왔다. 특히 그는 1990년 동양종합금융에서 증권업을 시작한 뒤 한국투자증권, 브릿지증권, 동부증권을 거친 IB통이다. 2006년 신영증권에 합류해 기업금융(IB)·법인영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 사장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18년간 회사의 임원으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며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신영증권이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황금시대로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56년 설립된 신영증권은 1971년 현 경영진이 인수한 이래 5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신영증권은 주총에서 △제71기(2024년 4월1일~2025년 3월31일)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정순섭 사외이사 신규 선임 △신현준 감사위원 사외이사 신규 선임·조신 감사위원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 안건을 상정한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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