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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열세 ‘강원·충북’ 표심 공략…김문수는 ‘MS노믹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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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0 17:38:20   폰트크기 변경      
‘여성 신체 발언’ 논란 이준석, 당원들에 사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부터)·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대선을 4일 앞둔 30일 각 후보들은 전국을 누비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기와 강원, 충북 등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과 원주를 거쳐 충북 충주를 찾아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막판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유권자들과 만나고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운동 시작 후 강원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강원과 충북은 이 후보가 열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당시 그는 강원에서 41.72%, 충북에서 45.12%를 득표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강원 54.18%, 충북 50.67%)에게 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춘천역 광장 유세에서 지난해 22대 총선 때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을 언급한 뒤 “공천할 때 비명횡사, 이런 거짓말을 많이 했는데 당원들이 다 경선에서 떨어뜨렸지 제가 누구를 꽂고 자르고 했나”라며 “다 당원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선 출마 후보를)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많이 바꿨다”며 “많이 바꾼 게 죄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자꾸 저보고 무섭다고 그런다는데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무서워하는 사람들, 이재명이 독재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제가 독재한 일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자신의 지역화폐 발행 확대 공약과 관련해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정부가) 지역화폐 지원을 6% 정도 하는데 효용이 크다. 10% 지원해 매출이 늘어난다면 10배 승수 효과가 있다”며 “큰 돈도 안 들고 혜택을 모두가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집권하게 되면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용처를 묻는 질문엔 “내수 회복을 위한 서민 지원 예산에 집중돼야 한다”며 “지역화폐라든지 소비쿠폰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경제 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단 하나, 일자리 중심의 성장”이라며 기업의 자율성 확대와 일자리 중심 경제 정책을 뜻하는 ‘MS(문수) 노믹스’를 선언했다.


MS 노믹스는 6대 핵심 전략으로 △기술에 투자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고용 친화적 노동시장 △선택형 교육으로 전환 △성장 지원 재정 등을 담았다.

김 후보는 “AIㆍ과학기술 기반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자유경제혁신기본법을 제정해 규제를 혁파할 것”이라며 “청년ㆍ여성 일자리는 확대하고 재정 효율화·연금개혁으로 미래세대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성과로 꼽는 GTX 교통망 구축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 사례를 들며 “김문수는 GTX(광역급행철도)를 설계하고 삼성전자를 유치했던 서민의 친구”라며 “MS 노믹스를 통해 포퓰리즘을 넘는 진짜 성장과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30년 수출 5대 강국 △세계 1위 원자력 강국 △인공지능(AI) 글로벌 3강 도약 △신기술 세계 챔피언 100대 기업 육성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일자리는 성장을 견인하고, 성장은 곧 분배와 복지를 실현한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할 유일한 해법은 일자리 중심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통령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당원들에게 "마음이 무겁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3차 TV 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후문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중앙대는 이재명 후보의 모교다. 이 후보가 이곳에서 유세를 한 것은 2030세대 등 젊은 층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특별한 충돌이나 물리적 마찰 등 현장 사고는 없었지만, 일부 학생들이 이 후보의 유세를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 학생들은 ‘의혈중앙에 혐오정치는 발 붙일곳 없다’, ‘혐오정치 조장하는 이준석은 물러가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 후보의 유세 차량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달리 일부 학생들은 이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기하기도 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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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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