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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유럽 車공급망 ESG 핵심축에…“카테나X서 기술력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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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17:27:03   폰트크기 변경      

사진:SK AX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 AX가 유럽 최대 자동차 ESG 데이터 네트워크인 ‘카테나X(Catena-X)’에 공식 파트너로 합류하며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한다.

SK AX(사장 윤풍영)는 4일 카테나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제공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테나X에 참여하려는 전 세계 기업들이 원활하게 ESG 데이터를 연계하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쉽게 말해, SK AX는 이제 글로벌 자동차 생태계에 뛰어들려는 기업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ESG 데이터 연합체다. 제품이 만들어지고 폐기되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등 핵심 정보를 하나로 묶고, 이 데이터를 표준화해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다.

SK AX는 이번 온보딩 서비스 자격 획득을 통해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로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SK AX가 투자한 국내 탄소 데이터 전문기업 ‘글래스돔’의 플랫폼이 카테나X 공식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SK AX는 국내 탄소 데이터 전문기업 ‘글래스돔’에 지난 2023년 10월 신규 투자했다. 이 투자는 글로벌 B2B 기술 스타트업 육성 및 디지털 넷제로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플랫폼은 원재료 채굴부터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의 탄소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를 ISO 14067 기준에 맞춰 리포트로 전환한다. 게다가 카테나X가 요구하는 탄소발자국 기준을 충족해, ‘한국 최초 인증 플랫폼’이란 타이틀도 달았다.


SK AX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1ㆍ2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애주기 데이터를 관리하는 ‘공급망 추적성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ESG 보고를 넘어, 운영 효율성과 수익 창출까지 노리는 새로운 ‘AX ESG’ 비즈니스 모델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국내에서도 행보는 바쁘다. 정부와 공동 추진 중인 ‘한국형 카테나X’ 사업에서 데이터스페이스 가이드라인을 설계하는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SK AX 김민혁 제조ㆍ글로벌사업부문장은 “이번 선정은 SK AX가 책임 중심의 ESG를 넘어, 기술 기반 ESG 비즈니스로 산업 질서를 바꾸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리는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글로벌 ESG 밸류체인의 설계자이자 연결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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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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