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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 입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4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발탁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에는 강훈식ㆍ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대변인으로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을 기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 나서 이 같은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특히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집권플랜본부’를 운영하며 기획력과 정책 설계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준비를 일찌감치 예측해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신(新) 친명계’ 인사로 지목된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재임시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 후보자 지명은 당과 국회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라고 전했다.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선 이번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3연속 당선된 안정적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새 정부 성공과 민생회복을 위해 합류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인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ㆍ안보 공약 설계자로도 알려져있다.
황인권 경호처장에 대해선 군에 헌신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웠던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신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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