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정비창 1구역, 22일 열어
HDC현산-포스코이앤씨 대결
강남원효성빌라, 14일 시공사 선정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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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시공사 선정 앞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굵직한 정비사업지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채비다.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에서 잇달아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나서면서 올해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빅 매치가 잡힌 곳은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지다.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은 예상 공사금액이 약 9550억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에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가구, 상업ㆍ업무시설을 짓는 초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인 만큼,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일찌감치 각자 파격적인 사업 제안 조건을 내걸면서 사활을 건 수주전을 펼쳐오고 있다.
앞서 오는 14일에는 서울 서초구에서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대우건설과 효성중공업 맞대결이 성사된 곳으로 대우건설이 강한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남원효성빌라는 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고급 빌라다.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4층 아파트 1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같은 날 서울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도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결정한다. 그간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차례 현장설명회(현설)와 입찰에 꾸준히 참여한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면목본동 69-14번지 일대 구역면적 5만8400.9㎡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44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5958억원이다.
오는 21일엔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거머쥘 건설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방배동 528-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아파트 16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예정 공사비가 약 7553억원에 이른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수주 주력 사업지 중 한 곳으로, 두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다.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찬반으로 수주 여부가 결정된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시공사 선정총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달 21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택동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 입찰 절차에 꾸준히 참여해온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유력한 시공사로 거론된다. 경기 구리 수택동 454-9번지 일대 구역면적 34만2780㎡에 지상 최고 38층 높이 아파트 622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린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5988가구)보다 큰 규모로 수도권 정비 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 사업도 달아오르고 있다. 1차 현설ㆍ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뒤 2차 현설도 단독으로 참석한 HDC현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미아동 137-72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5층 아파트 22개 동 1758가구 등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공사금액이 약 6358억원이다. 미아9-2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28일 서울에서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석수역세권 모아타운으로 추진되는 금천구 시흥동 972ㆍ973ㆍ974번지 일대와 강동구 천호동 145-66번지 일원 가로주택도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결정한다.
이밖에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은 이번주 중, 울산 남구 B-04구역 재개발은 오는 9일 이사회 등을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전환 여부와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모두 대규모 사업지로 기대를 모으는 구역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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