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재명 정부 출범 “우리가 내일의 후손을 구할 차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6-04 15:39:42   폰트크기 변경      

경제 회복 최우선 “통제ㆍ관리 대신 지원ㆍ격려”
외교안보…‘국익 중심 실용외교 노선’ 강조
“비상계엄, 철저한 진상 규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의원(왼쪽),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강훈식 의원 등 첫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4일 오전 6시21분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이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렸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날 행사를 ‘취임선서식’으로 명명한 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오는 7월17일 제헌절에 취임식이 아닌 ‘임명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썼다.

이어 국회로 이동해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취임사’라는 제목 대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정 운영 각오와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도 눈에 띄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식에서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이라며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며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이 대통령은 시장주의를 내세우며 규제보다 지원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통제ㆍ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유연한 실용정부뿐 아니라 정의로운 통합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ㆍ보수의 문제는 없으며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희ㆍ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외교안보 부문에선 ‘국익 중심 실용외교’ 노선을 제시했다. 그 바탕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ㆍ안보 환경 대전환 위기를 국익 극대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선서식 이후에는 국회 청소 노동자와 의회 방호직원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을 최전선에서 막아냈던 분들은 방호직원이었으며, 혼란스럽던 민의의 전당을 깨끗이 정리해주신 분들은 국회 청소 노동자였다”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국회 노동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