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올해 여름은 폭염과 장마가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오는데다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른바 ‘복합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속 산업 현장을 비롯한 야외 노동자, 복지 취약계층 등 여름철 안전사고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정부 대책이 긴요해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3개월(6~8월)치 예보를 보면 평년 6월(영상 21.4도), 7월(24.6도), 8월(25.1도)보다 월별 기온이 모두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장미 기간도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예년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평년대비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6월 강수량이 평년(101.6~174.0㎜)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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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5일 반월ㆍ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여름철 풍수해 대비 건설현장 및 보유시설물의 침수 취약구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산단공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기상이변에 대비해 재난취약시설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오는 9월23일까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여름철 전기ㆍ가스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예방 특별안전점검기간을 맞아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해 저지대 침수 우려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은 물론, 태풍 등으로 인한 시설안전 보호조치 확인 등 계절특성을 반영한 안전점검에 주력한다.
고용노동부는 같은달 30일까지 ‘폭염 대비 특별대책반’을 가동한다. 폭염상황과 온열질환 사고사례를 사업장에 전파하고, 예방조치에 대해 작업 특성에 맞는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근로자건강센터(24개소)에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고령자, 고혈압ㆍ당뇨 등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옥외작업이 많은 업종(건설ㆍ조선) △온열질환 산재사고 발생 업종(폐기물ㆍ환경미화, 물류) △외국인 다수 고용 업종(농림축산) 등 폭염 고위험사업장 6만개소를 집중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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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고위험사업장 및 산재 현황. /표: 고용부 제공 |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혹서기 위기가구를 발굴ㆍ지원하기로 했다.
폭염특보(주의보ㆍ경보) 발령 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중인 어르신 55만명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가 유선ㆍ방문 등 일일 안전 확인을 실시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이용 27만가구에 대해서도 댁내 설치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통해 화재, 응급호출, 활동미감지 등 응급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히 대처한다.
전국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주 3.5일에서 주 5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양곡비(작년 123억→올해 186억원), 노인일자리를 연계한 급식 지원인력(4만4000명→6만40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외에도 폭염 기간(7~8월)동안 전국 경로당(6만9000개소)에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하며,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관 유형별ㆍ규모별로 월 10만~50만원을 제공한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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