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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진작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미국발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의 관세 정책 혼선과 재정 적자,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이 맞물리며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1원 내린 135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4일(1355.9원)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번 환율 하락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새 정부의 대규모 추경 편성과 상법 개정 등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관세 정책 혼선과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 간 환율 절상 합의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선 이후 추경 편성과 상법개정안 추진 등 정책 기대로 환율이 1360원 내외로 하락했다”며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속 상방경직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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