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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왼쪽),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 경선에 더불어민주당 3선 김병기 의원과 4선 서영교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친이재명계’ 의원 간의 2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앞서 지난 6일 김병기ㆍ서영교 의원이 오는 12∼13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로 등록했다. 두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추첨 결과 김 의원이 기호 1번, 서 의원이 기호 2번이 됐다. 당초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3선의 김성환, 조승래, 한병도 의원은 고심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서 의원은 당내 홍보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고,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서 의원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다.
두 의원은 6ㆍ3 대선에서의 역할과 이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앞세우며 당내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대통령님과 최고의 관계였듯이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 관계를 만들어 국정 과제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권 초기, 국민들의 열망이 모인 이 시기에 원내대표로서 확실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의원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가 빠르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친명 의원간 맞대결로 이번 선거에서 처음 반영되는 당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이번 원내대표는 오는 12∼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와 13일 소속 국회의원 투표 80%를 합산한 결과로 선출된다.
차기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당장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상에 나서야 하고, 상법 개정 등 주요 입법 과제도 추진해야 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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