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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ㆍ혼화제 인재 양성 첫발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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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06:00:35   폰트크기 변경      
실크로드시앤티, ‘기술 아카데미 1기’

교육비 전액 무료… 우선 채용 혜택도

“콘크리트 품질 혁신, 건설발전 기여”


박혁호 실크로드시앤티 대표가 9일 실크로드시앤티 기흥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실크로드 기술 아카데미 1기'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서용원 기자]9일 오전 8시 경기 용인시 실크로드시앤티 기흥 기술연구소에는 낯선 얼굴이 모여들었다. ‘실크로드 기술 아카데미 1기’의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교육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이른 발걸음을 했다. 건설사에 재직 중인 교육생은 “콘크리트 및 혼화제와 관련한 전문교육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데, 이런 귀한 기회를 얻게 돼서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실크로드 기술 아카데미는 콘크리트 및 혼화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건설소재 전문기업 실크로드시앤티(대표 박혁호)가 한양대 ERICA 캠퍼스 RISE 지산학협력단과 함께 개설했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콘크리트 품질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양질의 골재 부족으로 품질을 높이는데 한계에 봉착한 게 건설업계의 현실이다. 이에 실크로드시앤티를 비롯한 건설소재 전문기업에서 골재를 대체할 혼화제를 개발해 대응하고 있지만, 전문가 부족으로 이 역시 활성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 국내 콘크리트 연구인력은 1000명이 되지 않는다.

박혁호 실크로드시앤티 대표는 “건설산업 안전 강화와 품질 확보를 위해 콘크리트ㆍ혼화제 개발과 관련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콘크리트 품질을 높이고자 아카데미를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아카데미는 총 6주(149시간)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실크로드시앤티 기술연구소, 흥국생명연수원, 한양대ERICA 스마트건축관 등에서 이날부터 7월18일까지 주 5일을 꽉 채워 진행한다.

교육은 콘크리트와 혼화제 위주로 짜졌다.김광석 한양대 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연구실장), 이춘희 고려대 세종산학협력단 교수, 이한승 한양대ERICA 건축학부 교수,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김우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 등 강사진도 화려하다. 마지막 5∼6주차 수업은 실습으로 진행되며, 교육이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 중간 명사 특강도 계획됐다.

이번 아카데미의 특징은 교육비 전액이 무료라는 점이다. 실크로드시앤티에서 실습비를 포함해 모두 부담한다. 콘크리트 품질 제고에 실크로드시앤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최우수 수료생에게는 500만원의 포상을 지급하며, 우수 수료생에게는 우선 채용의 혜택이 주어진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아카데미 개설을 기념해 지난 2일 기흥 기술연구소에서 해외 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하기도 했다. 강연자로 나선 요한 플랑크 독일 뮌헨공대 석좌교수는 노벨화학상 추천 위원으로, 건설 화학 분야 최고 권위자이다. 이날 플랑크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 콘크리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의했다.

박 대표는 “유럽ㆍ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건설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콘크리트 및 혼화제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설산업은 물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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