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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사, OSC 주택 공급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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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06:14:29   폰트크기 변경      

SH·GH·iH, 공동 세미나 개최

사업성과 분석·협력체계 구축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수도권 공사 공동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등 수도권 3개 공사가 OSC(탈현장건설) 방식의 신속하고 고품질의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공공 주도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수도권 3개 공사는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 수도권 공사 공동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지난 10년간 공공이 주도해온 OSC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공사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첫 단계다. 그간 각 공기업이 OSC 정책에 기반해 각개전투를 벌였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인 협력 체계 아래에서 공공이 보다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단 의지다.

이를 위해 각 공사는 OSC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방향, 각 공사가 생각하는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SH는 2014년 공릉동 기숙사를 시작으로 가양동 행복주택(2017년), 성북동 연극인주택(2018년) 등 소규모 모듈러 공공주택사업을 개척해왔다.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 연구ㆍ개발(R&D)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마곡동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동주택사업을 착공했다. PC공동주택 설계가이드라인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PC, 스틸뿐 아니라 중저층 목구조 공동주택 관련 연구과제도 시작했다.

SH는 공공 주도의 OSC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발주처별 표준평면 개발을 넘어 표준화된 공통의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성 SH공사 수석연구원은 “표준평면은 공사마다 다른데, 표준모델은 제조사들이 모듈유닛을 어떻게 조립해야 할지를 공공에서 제안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공통의 생산 시스템을 공공이 함께 논의해 방향을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GH는 2019년 성남 하대원 경기행복주택(4층)을 모듈러 공법으로 최초 준공한 것과 2023년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13층) 준공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GH는 하남교산A1블록을 시작으로 광교, 남양주왕숙, 과천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1만 모듈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5개년 국가R&D 과제인 ‘PC공동주택의 고성능, 고층화, 표준화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에도 참여한다.

김도연 GH 공공주택기획부 부장은 “현재 모듈러주택 사업은 사업성이 낮아 민간이 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공기업 사업부서에서도 일반적인 장점 만으로는 설득력이 낮다”면서 “지구단위 지침이나 공공시행 의무비율 등을 통해 모듈러 주택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거나 모듈러 사업 시 타당성 검토 면제, 용적률 인센티브 지원 시 다른 분양주택에 적용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OSC 선도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지은 LH 연구위원은 “서민 주거 안정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심 내 비아파트 공급이 필요한데, OSC 공법을 활용하면 신속하면서도 비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은 청년층과 1인 가구에 맞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도심지 특성을 고려하면 6층 이하 소규모 지구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iH는 OSC 주택 공급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올해부터 기초연구과제를 통해 OSC 사업을 본격화한다. 윤세형 iH 도시연구소장은 “LH와 SH, GH 3개 공사의 OSC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iH 그리고 인천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고 윤세형 iH 도시연구소장, 유일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진홍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사무관, 김동혁 GS건설 팀장 등이 참여해 OSC 기술 확산과 제도 정비 방향을 논의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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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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