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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Z, 자율주행 전용 셔틀 ‘로이’ 상용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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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13:36:09   폰트크기 변경      
국산화율 96% 달성, 내년 일반도로 운행 목표

[‘로이’가 특별한 3가지 이유]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가 케이시티에서 주행 중이다./영상: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는 양산차 개조가 아닌 자율주행 전용 설계로 개발된 12인승 전기 셔틀이다. 라이다ㆍ카메라ㆍ레이더 등 17개 센서를 탑재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석을 없애고 ‘ㄷ’자형 시트를 적용해 무빙 오피스부터 의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내 케이시티(K-Cityㆍ자율주행차 실험도시)에서 실차 테스트가 한창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진출도 예정됐다. 케이시티에서 직접 타본 로이의 특징을 세 가지로 압축해봤다.

1. 자율주행 특화 설계


로이는 기존 양산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후장착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위해 설계된 전용 차량이다. 센서가 차체에 최적 배치돼 360도 전방위 인식이 가능하다. 센서와 제어기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복잡한 시내에서도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신호에 맞춰 정차·출발한다. 운행가능영역(ODD)을 명확히 설정해 안전 구간에서만 주행하며, 문제 발생 시 위험최소화운행(MRM) 시스템이 자동으로 안전 조치를 취한다.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다중 안전시스템이 작동해 자율주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율주행 셔틀 로이가 케이시티에서 주행 중이다./사진: 강주현 기자


2. 운전자 없이도 자연스러운 운행

자율주행차 특화도로에서 달리긴 했지만, 사람이 모는 것과 다름없는 자연스러운 주행실력을 뽐냈다. 시속 20㎞ 안팎의 속도로 약 20분간 로이의 자율주행을 체험했다. 스스로 깜빡이를 켜며 자연스럽게 차선을 변경하고, 신호 후 우회전도 부드럽게 처리했다. 신호등 색깔에 맞춘 정차와 출발도 자연스러웠다. 버스 정류장 지역에도 불쾌감 없이 정차 후 출발했다. 실제 운행 상황에서 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편안한 승하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주행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법규상 로이의 속도제한이 40㎞/h라는 점에서 실도로에서도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도로 데이터를 전달받는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센서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주행경로를 설정하게 된다. 탑승객은 차량 내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자율주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3. 국산화율 96% 전기셔틀

로이는 부품 국산화율 96%를 달성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70㎾h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40㎞ 주행이 가능하다. 마을버스는 물론 일부 시내버스 노선도 소화 가능한 수준이다. 완속 6시간 이내, 급속 2시간 이내 충전이 완료된다. 전장 4900㎜, 전폭 2090㎜ 등으로 일반 승합차와 비슷한 크기다. 양방향 슬라이딩 도어로 좁은 도로에서도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고, 휠체어 램프를 설치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의 지원 아래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25개 사고 예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평가하며, 올 하반기 완료가 목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셔틀 로이./사진: 강주현 기자


실시간 교통정보와 자율주행 과정을 보여주는 모니터./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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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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