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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건축이 제출한 ‘양주장흥 A2ㆍA3BL 공동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사진=조달청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안건축)과 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이하 한빛엔지니어링)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요의 양주장흥 및 의왕군포안산 공동주택 설계공모에 나란히 당선됐다.
10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이 지난 9일 제안공모 방식의 ‘양주장흥 A2ㆍA3BL 공동주택 설계용역’에 대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해안건축이 평가점수 98.27점을 얻어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90.93점)를 제쳤다.
해안건축은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건축사사무소와 공동수급체를 이뤄 약 57억원의 설계권을 따냈다.
당선작은 매내미천과 노고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단지 안으로 유입하고, 2개 블록을 연결하는 숲길ㆍ물길을 조성해 주목받았다.
인근 공원과의 연계를 통해 녹지 흐름을 하나의 큰 마당으로 통합하고, 성격에 맞는 부대시설과 쉼터를 배치해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심사단은 통일된 3열 주동 배치를 통해 조망과 통풍을 확보하고, 단지 중심에 열린 광장을 두어 주민 교류, 휴식공간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수변 보행축, 프라이빗 테라스하우스 등 차별화된 공간 계획 역시 호평을 얻었다.
이 단지는 2036년 상반기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8만1183㎡ 터에 A-2블록 611가구, A-3블록 923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추정 공사비는 435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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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군포안산 A2-2BL(옛 A-7) 공동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사진=한빛엔지니어링 제공. |
같은 날(9일) 심사한 ‘의왕군포안산 A2-2BL(옛 A-7) 공동주택 설계공모’는 한빛엔지니어링이 97점을 받아 우재건축사사무소(92.34점)를 제치고 당선됐다.
한빛엔지니어링은 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와 손잡고 41억원의 설계권을 확보했다.
한빛엔지니어링은 단지 앞뒤로 높낮이 차가 있는 비정형 대지 특성을 고려해 전체 단지를 두 구역으로 나눠 설계했다.
도로와 맞닿은 생활가로는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계획해 개방감과 이용 편의성을 함께 확보했으며, 진입 동선을 단순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차량 출입구는 인근 학교와 유치원 통학로를 피해 반대편에 배치하는 등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다.
주거동 사이 주민 공동시설인 배움터, 나눔터, 이음터, 마주터 등을 배치해 마을처럼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이 단지는 경기 군포시 도마교동 대지면적 5만3768㎡에 추정 공사비 3606억원을 들여 1125가구의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선택형)으로 세워진다. LH는 연내 사업승인을 마치고 2031년 말 착공해 203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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