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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1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건설·제조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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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16:22:33   폰트크기 변경      

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인 건설과 제조업 부문이 일자리는 부진을 이어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증가 폭도 가장 크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7000명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만8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과 30대가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명, 30대는 13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704만9000명)는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반면, 20대는 12만4000명, 50대는 6만8000명, 40대는 3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또한 15만명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로 0.5%p 높아졌다.

다만,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0.7%p 하락하면서 46.2%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0.2%p 낮아졌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3001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 감소했다. 이 중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5만6만명 늘었다.

정부는 내수 회복 및 신산업 육성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촉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 및 소비여력 확충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AI(인공지능) 등 차세대 첨단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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