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李, 대 국민ㆍ언론 소통 행보 눈길…‘달라진 대통령’ 보여줄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6-11 16:51:48   폰트크기 변경      
SNS 통해 대국민 보고ㆍ의견 수렴…야당ㆍ언론 소통 의지도 관심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직원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마주친 출입 기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초 국민과 언론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소통’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잘 뽑았다’는 효능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직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게시글의 제목은 ‘이재명의 오늘 -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이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취임 후 각국 정상들과 통화, 1ㆍ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 국무회의, 현충일, 6ㆍ10 항쟁 등 관련 행사와 일정마다 경과와 각오, 향후 방침 등을 SNS에 올리며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취임 후 8일간 SNS에 올린 글만 10건 이상이다.

장관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직자에 대한 ‘국민추천’을 이 대통령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받기로 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 SNS 글을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친화적’ 행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한 뒤 우연히 조우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당선 후 소회와 정치 생활에서의 해프닝 등 ‘개인사’를 스스럼 없이 전하고, 기자들의 애로사항 등도 적극 청취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입체적’으로 개편하기로 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과 언론의 소통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카메라를 4대 추가로 설치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다각도에서 생중계하겠다는 방안이다.

국민의 알권리와 보도 환경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를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히 (SNS)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있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며 이 또한 국민과의 소통에 따른 결과임을 부각했다.

정치적으로도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대선 후 ‘입법 속도전’을 통해 이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여당이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 이를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초 형사소송법ㆍ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던 12일 본회의를 연기한 배경에 대해 “원내지도부와 각 상임위, 대통령실과의 상의가 없을 수는 없다”며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민생 관련 법안들이 함께 처리되는 것이 대국민 메시지로서 좋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