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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대신밸류리츠 IPO 기자간담회에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대신밸류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는 부동산 전문성이 뛰어난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스폰서십입니다. 다른 스폰서리츠의 경우, 주로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저희는 금융투자업을 기반으로 우량한 리츠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대신밸류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대신파이낸스센터)을 기초자산으로 출범한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5년 후 자산을 2조원 이상 키운다는 방침이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신밸류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다.
지난해 설립한 후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은 대신밸류리츠는 다음 달 1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12~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23~24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은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한다.
대신밸류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 주식 수는 1930만주로 이번 상장을 통해 96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프리 IPO 등을 통해 전체 자금의 68%를 선조달한 바 있다. 박 부문장은 “구조는 모자(母子)형 리츠로 모리츠인 대신밸류리츠가 공모 상장해 모집된 자금으로 자리츠를 취득한다”며 “자리츠는 총 7201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신343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권 업무지구(CBD)에 위치한 대신343은 그룹 전 계열사가 장기 임차 중인 트리플넷 마스터리스 구조다. 임차인이 보험료, 제세공과금, 세금, 유지수선비를 설비투자(CAPEX) 비용 이외 모두 부담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건물이 시세 대비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관련해 박 부문장은 “대신343의 매입 가격은 평당 4100만원으로 예상 수익률(캡레이트)가 4.4% 수준이다. 최근 주요 핵심 오피스가 4% 초반인 것을 봤을 때 이번 매입가는 무난하다”고 했다.
상장 후에는 연 4회, 2·5·8·11월 결산 기준 분기배당을 진행한다. 연 목표 배당률은 △1년차 6.58% △2~4년차 5.85% △7년차 6.48%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다. 대신밸류리츠와 유사한 SK리츠의 경우, 시가배당률이 약 5.6% 수준으로 알려있다.
대신밸류리츠는 그룹의 프로젝트리츠 개발·자산 편입을 연계한 초대형 상장리츠로 도약할 전망이다. 박 부문장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금융기업이지만 우량 부동산의 개발 역량을 보유해 신규 개발을 통한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개발부터 공모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리츠 제도는 대신밸류리츠와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스폰서십 단계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편입을 고려하는 자산은 343강남”이라며 “그룹 계열사가 전혀 쓰지 않고 100% 임대용으로 개발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리츠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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