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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전 돌입…3선 ‘송언석ㆍ김성원’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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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16:35:37   폰트크기 변경      
‘TK 친윤’ 송언석 vs ‘수도권 친한’ 김성원…김도읍은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왼쪽)과 김성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대선 패배 이후 차기 지도체제와 당 쇄신안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했다. 오는 16일 열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3선의 송언석ㆍ김성원 의원이 12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와 땀과 눈물로 변화의 길을 열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과 입법 폭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ㆍ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약으로는 △국민 경청 의원총회 연속 개최 △이재명 정부 감시를 위한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 설치 △이념이 달라도 다른 정당ㆍ단체ㆍ학계 등과 연대하는 ‘오월동주 연합전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자신에 대한 ‘영남권 친윤계’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계파나 지역을 벗어나야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당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집안에서 부친이 돌아가시면 자산뿐만 아니라 부채도 상속받게 된다”며 “굴욕적 역사가 있다면 빛나는 역사도 있는데, 한쪽만 취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종합할 방안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의총과 당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조정본부장을 맡았지만 다른 대구ㆍ경북(TK) 의원들보다는 비교적 친윤 색채가 옅어 범 친윤으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ㆍ양주ㆍ연천을)도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라는 두 가치가 모두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3선임을 강조한 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특정 계파를 대리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뒤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국민의힘의 운전대를 맡아 보수 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12ㆍ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으며,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지지선언을 해 친한계로 분류된다.

당 일각에선 오는 14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추가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보군으로는 6선의 조경태 의원과 5선 나경원 의원, 4선 박대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계파색이 옅은 후보 가운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4선의 김도읍 의원은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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