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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대 총수ㆍ경제단체장과 상견례…“경제 핵심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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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3 14:04:14   폰트크기 변경      
“기업 위한 적극 지원ㆍ공정 중요”…이재용 “실용적 시장주의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대 그룹 총수와 경체 6단체장을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에는 ‘공정 경제’를 주문하며 “경제 주체 간, 예를 들면 기업의 구성원들 사이의 내부 문제, 노동 문제, 중소기업 문제에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와 착취 등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이미 다 그 상태는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그러시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며 “그 불신들을 조금 완화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지원 첫 단계로 “지금 산업ㆍ경제를 정상화하는 것,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외교ㆍ안보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경제 영토, 활동 영역을 확대해 드리는 것에도 주력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안에서 우리가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달라”며 “저도 기본적으로는 생각하는 방향이 없지는 않지만, 현장에 계신 여러분 의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 통상 상황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 정세에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통상질서의 대전환기를 겪고 있고, 최근 진행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무엇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 만큼 실무 협의를 가속화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외교를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공정 기조를 부각하는 동시에 ‘규제 합리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에 뭘 해 줄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여러분 표현으로는 규제 철폐 또는 완화일 텐데, 특히 규제 합리화 문제에 저희도 주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불필요한, 또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면서도 “필요한 규제, 공정한 시장 조성을 위한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 안전을 지키는 규제, 이런 것들이야 당연히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규제 합리화에 대한 의견들도 많이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참석자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고,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간담회에서 “재계와의 소통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표방하시는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저희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년, 30년 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단체장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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