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기록한 ‘프로젝트 솔져 展’, 오는 25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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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제롬 골더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고 함께 한국을 방문한 딸(우측 두 번째)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74년 전, 미군 소년병으로 한반도 전선에 섰던 제롬 골더 씨(91)가 다시 서울을 찾았다.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미국인 제롬 골더 씨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고, 전시 작가 라미(본명 현효제) 씨와 함께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제롬 골더 씨는 1951년, 만 17살의 나이에 미 육군 소속으로 참전해 ‘487 고지 전투’ 등에 참여했다. 이번 방한은 74년 만의 첫 해외 방문으로, 서울을 비롯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봤다.
그는 라미 작가가 진행하는 전시 <프로젝트 솔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프로젝트 솔져 展’은 라미 작가가 세계 22개국의 참전용사를 찾아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15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오는 6월 25일까지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다.
오세훈 시장은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며 “한국전쟁 이후 첫 해외 나들이로 젊은 시절 도와주었던 대한민국을 찾아주셔서 무척 감동스럽고 영광”이라며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서울시민을 대신해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면담에 앞서 오 시장은 ‘프로젝트 솔져’ 전시작 중 제롬 골더를 촬영한 사진에 직접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남겼다. 제롬 골더 씨는 “한강을 지날 때, 평화롭게 노닐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자유의 증거’라고 생각했다”며 “폐허를 딛고 이렇게 발전한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에 기여해 영광이고 여생 동안 이 추억을 오래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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