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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바라보며 ‘산멍’…강북 우이천에 감성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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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6 13:41:37   폰트크기 변경      
테라스ㆍ분수ㆍ만화카페 갖춘 수변 문화공간

주차장 자리, 주민 품으로 돌아온 하천

‘다시 강북 전성시대’와 맞물린 상징적 사업



강북구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시설 야간 전경.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우이천을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 삼아 ‘물멍’에 빠지고, 사계절 다른 빛깔로 물드는 북한산을 바라보며 ‘산멍’을 즐길 수 있는 강북의 새로운 수변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16일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조성한 수변활력거점을 공식 개장했다. 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11번째 거점으로, 묵동천 장미카페ㆍ안양천 피크닉가든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개장이다.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은 기존 도로와 주차장, 단조로운 체육시설뿐이던 제방 상부를 주민이 머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핵심이다. 특히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와 봄 벚꽃길을 최대한 활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흐르는 물을 형상화한 건물형 테라스다. 내부에는 만화테마카페와 전망형 휴식공간이 들어섰다. 테라스 하부 필로티 구조로는 분수 시설인 워터스크린과 계단형 수변 스탠드를 배치해 물놀이와 휴식을 모두 가능케 했다.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수변공간 조성과 함께 인근 백년시장과 연계한 ‘주말 차 없는 거리’도 함께 운영한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등이 들어서며, 수변과 상권을 잇는 보행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16일 강북구 우이천 일대 수변활력거점 개장식에 참가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이순희 강북구청장(왼쪽). / 사진 : 서울시 제공  


시는 올해 우이천 외에도 총 6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추가 조성한다. 7월 양재천(강남)을 시작으로 성북천(9월), 구파발천ㆍ당현천(10월), 여의천ㆍ장지천(12월)까지 연말까지 총 17곳의 거점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순희 강북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ㆍ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우이천이 가진 휴식처로서의 기능에 문화까지 더했다”며 “지친 도시민에게 쉼과 감동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개장한 우이천 수변활력거점뿐 아니라 지난해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시대’에도 박차를 가해 강북 주민의 꿈과 염원을 차근차근 이뤄드릴 것”이라며 “그동안 주로 걷고 달리는 운동 공간으로 활용됐던 지천에 감성을 더한 ‘수변활력거점’을 내년까지 서울 시내 27곳 조성해 지천을 더 충분히 즐기고 오래 머물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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