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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타이어 주력…포르쉐·BMW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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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05:40:22   폰트크기 변경      
넥센타이어 경쟁력 5문 5답

글로벌 신차 시장서 잇따라 채택
28개 브랜드에 신차용 제품 공급
AI 기반 ‘버추얼 브레인 루프’ 구축
차종별 제동·핸들링 등 맞춤 설계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마곡 더넥센유니버시티./사진: 넥센타이어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산차 타이어 공급업체였던 넥센타이어가 포르쉐, BMW, 벤츠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핵심 협력사로 변신했다. 넥센은 진입 장벽이 높은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에서 어떻게 성공했을까.

Q1. 포르쉐도 넥센타이어를 쓴다고?

포르쉐 파나메라ㆍ카이엔, BMW 5시리즈ㆍX3ㆍX4,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세계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넥센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28개 브랜드 120여개 차종에 OE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2년 처음 해외 완성차 제조사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던 업계 후발주자가 프리미엄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한 셈이다.

Q2. OE 공급이 그렇게 어려운가?


OE 타이어로 선정되려면 수년간의 테스트, 공동 개발, 품질 감사 과정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각 브랜드별 내부 기준과 자체 인증제도까지 통과해야 하는 까다롭고 지난한 과정이다. 상상하지 못한 요구사항이나 높은 수준의 타이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창의적인 연구가 필수다. 전륜과 후륜 사이즈가 다른 ‘믹스드 타이어’ 개발을 요구하는 브랜드도 있다. 서로 다른 브랜드에 하나의 타이어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도 있는데, 타이어는 ‘트레이드오프’ 관계로 성능 요소들이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아 2개 차량에 적합한 OE 타이어 개발이 쉽지 않다.

Q3. 넥센의 성공 비결은?

극한의 도전 과제들을 기술적 역량을 높일 기회로 여기고 도전해 성공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테스트에서도 타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입찰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 구축한 X-AI 기반 ‘버추얼 브레인 루프’ 시스템도 난관 돌파의 원동력이다. 제동, 핸들링, 승차감, 내구성을 종합 분석해 차종별 맞춤 설계를 구현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스포츠 세단에는 초고속 주행과 정밀 핸들링을, 고급 세단에는 정숙성과 승차감을, 전기차에는 저회전저항과 저소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NRS(소음 저감 시스템)과 ‘마모-패턴 형상유지 기술’까지 더해져 타이어가 50% 닳아도 처음 성능을 유지한다.

Q4. 한국타이어ㆍ금호타이어에 밀리지 않나?

타이어업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넥센타이어는 승용차용 타이어에 집중하고 있어 상용차용 타이어까지 비중있게 다루는 경쟁사 대비 매출 규모가 작다. 대신 프리미엄 제품 성능 강화에 집중해 합리적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제공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OE 차종이 많다는 건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긴밀한 기술 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의미다. 기술력이 부족했다면 선택받지 못했을 것이다.

Q5. 앞으로 전망은?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한 ‘엔페라 슈프림’을 비롯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 전용 판매망 ‘타이어테크’와 국내 최초 타이어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을 통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 3세대 모델 신차용 타이어로 넥센타이어 ‘엔페라 스포츠 SUV’가 공급된다./사진: 넥센타이어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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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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