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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안티모니 생산’ 고려아연, 대미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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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6 14:09:54   폰트크기 변경      
방산업계 핵심 소재,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기여 기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방위 산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고려아연이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본격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15일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t을 선적했으며, 다음 달 중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주요 안티모니 수입 기업을 통해 주요 방산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수출용 안티모니는 국내 유일 생산기지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졌으며,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반도체 제조업 및 군사 전자 장비, 항공우주 분야 솔더 합금,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용 합금 등 특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미국으로 보낼 안티모니 물량을 100t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월 20t 규모로 연간 240t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30여 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안티모니 매장 국가이자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 중인 중국이 안티모니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안티모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로 지난해 전체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지난해 350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한 고려아연은 올해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생산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며, 실제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판매량은 971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올해 1분기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125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안티모니 출하장./사진: 고려아연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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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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