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설계금액 5470억원 규모의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행은 16일 오후 5시 이 공사에 대한 실적심사 신청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자리한 한국은행 강남본부를 지하 2층~지상 17층, 연면적 8만6757㎡ 규모로 새로 짓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현대건설도 입찰 참여를 모색했으나, 고심 끝에 포기했다. 2020년 수주한‘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 신축 공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3개사가 경쟁을 벌일 정도로 사업성이 충분하지는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까지 각사에 사전심사결과를 개별 통보한 후, 30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입찰안내서 및 설계서가 직접 제공된다. 입찰서 제출 마감은 9월 8일이다.
한편, 오랜만에 나온 건축 기술형입찰인 만큼 여러 업체가 입찰 참여를 모색했으나 한국은행이 설정한 실적기준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공동수급체 구성을 통한 실적 보완을 금지한 상태에서 입찰공고일을 기준 최근 10년 이내 업무시설 신축공사 준공실적을 단일 건으로 연면적 8만6757㎡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특히 이 실적의 300% 이상을 보유해야 기술적 공사이행능력부문 시공경험실적 34점 만점을 부여하며,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5개사로 입찰 참여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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