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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임 원내대표 첫 회동…“매주 회동 정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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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16:47:13   폰트크기 변경      
김병기, 김용태와도 회동…양측 ‘추경·법사위원장’ 등엔 이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17일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갖고 앞으로 만남을 정례화해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13일, 송 원내대표는 16일 각각 신임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김 직무대행은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로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원내대표 만남을 정례화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그 이외에도 자주 만나서 소통하기로 했다. 원내수석끼리는 더 자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김 직무대행은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민주당에서는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분”이라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여당인 민주당을 잘 이끌어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도 “송 원내대표와는 어제(16일) 통화로 서로 의견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며 “예산 정책통인 만큼 예산의 언어를 아는 분이시고, 국정운영의 현실과 책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직무대행에게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할 것을 요청했다.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야당 의원이 맡는 것이 관행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대단히 아쉽게도 선배 의원들이 이룩한 국회의 아름다운 관행들이 굉장히 무너졌다”며 “몇 번 말했지만, 법사위원장은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부탁한다.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제2당이 법사위를 가져 입법권의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통과시킨 것이 국회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오는 19일로 추진하던 국회 본회의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꾸려진 뒤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김 직무대행은 원내 구성과 관련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에 대해선) 크게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상견례를 하는 자리”라며 “19일 본회의는 국민의힘 수석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 논의 준비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직무대행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남을 갖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추경과 상법 개정안, 공직선거법 등에 대해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예산이라면 국민의힘은 기꺼이 협력하겠다. 다만 추경 목적은 분명해야 하고, 재원 조달 방식은 납득할 수 있어야 하며, 집행은 투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이 권력의 지갑이 되어선 안된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추경이라면 분명하게 견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비대위원장은 “자본시장 투명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는 우리 당도 이견이 없지만,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해치고 외국 투기자본 개입을 넓히는 방식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등 국가 뼈대를 구성하는 핵심 제도 법안을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 처리한다면 입법의 이름을 빌린 권력 장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그런 것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고, 협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이다. 깊이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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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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