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부다이 힐스 등 수직 녹원도시
도쿄 도심 녹지 부족 문제 등 보완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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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아키쿠니 모리빌딩 집행임원 겸 설계본부장. / 사진: 모리빌딩 제공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하늘에는 비전, 땅 위에는 정원, 지하에는 즐거움’
일본을 대표하는 디벨로퍼 모리빌딩의 창업주 모리 미노루 회장이 구상한 이상적인 수직 녹원도시의 모습이다. 2023년 완공된 ‘아자부다이 힐스’는 모리빌딩이 완성한 4개의 ‘힐스’ 시리즈 가운데 이 모델을 가장 진화된 형태로 구현한 프로젝트였다. 수직 녹원도시 구현을 위한 모리빌딩의 도시재생 철학은 ‘아자부다이 힐스’뿐만 아니라 모든 힐스 시리즈에 반영됐으며, 앞으로도 도시개발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모리빌딩은 <대한경제> 초청으로 7월1일 개최하는 ‘2025 도시와 공간 포럼’에 참가해 한국 최초로 ‘아자부다이 힐스’ 개발 노하우를 직접 들려준다.
모리빌딩 도시재생 프로젝트 설계를 총괄하는 아라이 아키쿠니 집행임원이 <세션1> ‘도시혁신, 서울과 도쿄의 대화’ 기조강연자로 나서 모리빌딩의 도시개발 철학과 한국 도시혁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주거와 오피스 시설이 어우러진 높이 330m 초고층 타워를 통해 미래 도시의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지상에는 2만4000㎡의 녹지를, 지하에는 상업·문화시설을 집약했다. 아라이 집행임원은 토마스 헤더윅을 비롯한 네 명의 건축가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저층부, 타워 외관, 타워 플라자 입구 등 주요 공간을 분담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아자부다이 힐스’와 같은 수직 녹원도시 구현으로 도쿄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도 설명했다. 도쿄는 모리 미노루 기념재단 산하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도시경쟁력지수(GPCI) 조사에서 도심 녹지 면적 부족이 주된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모리 재단의 2022년도 도시인식조사(CPS)에서 서울은 ‘떠오르는 이미지 없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자유의 여신상이 꼽힌 뉴욕이나 그 자체로 일본이 연상된다는 도쿄 등과는 대조되는 결과였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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