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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걷는 일상, 관악구 난곡로에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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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8 15:14:35   폰트크기 변경      
도심 자투리땅 15곳 ‘생생정원’으로 재탄생

주민 손으로 만든 사계절 정원


서울 관악구 난곡로 사계절 생생정원 준공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초화를 심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 사진 : 관악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관악구는 난곡로 일대 자투리땅 15곳이 주민 손으로 가꾼 ‘사계절 생생정원’으로 재탄생했다고 18일 전했다.

총면적은 2395㎡. 겉으로 보면 크지 않지만, 꽃과 나무, 이야기가 있는 이 정원들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다. ‘도시의 즐거움을 담은 도시(Urban)락(樂) 정원’이라는 주제로, 기획부터 조성,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주민이 함께 만든 ‘참여형 정원’이다.

구는 지난 17일 준공식을 열고 이 정원의 주인공인 주민들과 축제를 열었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날 신림동 1736-13번지 ‘15호 꿈꾸는 정원’을 찾아 100여 명의 주민과 함께 설유화, 브루넬라 등 초화 10종을 직접 심고, 수목 표찰도 달았다.

“내 집 앞문을 열면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소풍’과 같은 정원을 조성했다”는 박 구청장의 말처럼, 생생정원은 도시 생활의 피로를 덜어주는 일상의 쉼표다.

생생정원은 관악구 내 신사동, 미성동, 난곡동, 난향동 등 4개 동에 조성됐으며, 각 동의 이름과 상징에 맞춰 색깔과 테마를 입혔다. 신림4동에서 유래한 신사동에는 새숲의 의미를 담은 민트색, ‘아름다운 별’이라는 뜻의 미성동에는 노란 별빛 색상이 쓰였다. 난초계곡에서 이름을 딴 난곡동은 하늘색, ‘난초의 향기’를 뜻하는 난향동은 연보라색으로 정원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도 주민의 목소리는 중심에 있었다. 지난 3월 대상지 주민 설명회가 열렸고, 의견이 설계에 반영됐다. 특히 ‘관악 힐링 가드너(마을정원사)’ 1기 교육과정을 생생정원 현장과 연계해 실습을 병행하면서, 단순한 참여를 넘어 주민 스스로 정원을 이해하고 가꾸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구청장은 “힐링ㆍ정원 도시 관악에서 누구나 자연과 함께 힐링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원 인프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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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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