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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하수처리장(2단계) 증설공사 위치도. /사진= 인천도시공사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환경분야 기술형입찰들이 하나둘 속도를 내지만 경쟁 구도 형성에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지난 18일 추정금액 706억원의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검단하수처리장(2단계) 증설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마감 결과,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컨소시엄과 브니엘네이처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인천 서구 오류동 일대 검단하수처리장은 이 공사를 통해 하루 평균 2만3000㎥ 규모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40%의 지분으로 코오롱글로벌(30%), 현해건설(12.5%), 선두종합건설(12.5%), 케이에프이(5%)와 손을 잡았다. 설계는 수성엔지니어링과 KG엔지니어링 등이 맡는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지난 1월 하루 평균 9만2500톤의 폐수를 처리하는 삼성전자 평택 고덕 종합폐수처리장을 준공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브니엘네이처는 42%의 지분을 들고 대우건설(40%), 풍창건설(10%), 경화건설(8%)과 힘을 합쳤다. 설계는 삼안, 바셈엔지니어링, 유퍼스텍엔지니어링 등이 담당한다.
브니엘네이처는 앞선 1단계 증설공사에 참여한 데 이어 현재 세종과 양평, 청도, 논산 등 공공하수처리장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
iH는 다음달 4일 현장설명회를 연 뒤 오는 12월1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설계심의를 거쳐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린다.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설계 대 가격 가중치는 7대 3이다.
반면 한국환경공단이 추진 중인 추정금액 438억원의 턴키 방식인 ‘횡성군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은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의 단독 PQ 신청으로 유찰됐다.
이 사업은 강원 횡성군 공근면 초원2리 일대 하루 평균 120톤 규모의 가축분뇨와 음식물, 하수찌꺼기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화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계룡건설산업은 40.13%의 지분으로 에코이에스(20.05%), 현대아산(20%),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19.82%)와 합을 맞췄다. 설계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유신, 삼안 등이 수행한다.
환경공단은 현재 재공고 일정을 조율 중으로, 경쟁 구도를 이룰 진 미지수라 현재로서는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추정금액 1210억원의 턴키 방식인 ‘청라국제도시 공촌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를 발주했다.
인천 서구 청라동 일대 공촌하수처리시설은 이 공사를 통해 하루 평균 4만㎥ 규모의 하수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한다.
LH는 다음달 8일 PQ 서류를 받은 뒤 연말께 입찰서를 마감한다. 이번 입찰의 설계 대 가격 가중치 비중은 6대 4로, 금호건설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LH는 올해 총 7945억원 규모의 기술형입찰 8건 발주를 예고한 가운데 이 공사가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다. 이 중 ‘고양창릉 환경기초시설(소각, 음식물) 건설공사(1288억원, 12월)’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나 대다수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하남교산 환경기초시설(소각, 음식물, 하수) 건설공사(2505억원)’를 비롯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린넷 5-2차 시설공사(1378억원) △남양주진건 푸른물센터 증설공사(1028억원) △국가식품클러스터 폐수처리시설 2단계 시설공사(27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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