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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마켓 VIEW] 美·中 클라우드 4강, 서울·수도권에 데이터센터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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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9 17:14:56   폰트크기 변경      
알리바바클라우드, 서울 리전 두 배로…“AI 고도화·재해복구 수요 선제 대응”

그래픽:대한경제
19일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에 제2 데이터센터를 이달 공식 가동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총괄 지사장. 윤 지사장은 지난 1월 알리바바클라우드에 합류하기 전 AWS에서 삼성그룹 영업을 총괄했다. 심화영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운영 중인 해외 데이터센터 /사진:알리바바클라우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이 미ㆍ중 빅테크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서울에 제2 데이터센터를 이달 중 공식 가동한다고 19일 발표했다. 2022년 서울 가산동 첫 센터 설립 후 3년 만의 대규모 인프라 확장으로, 한국을 클라우드 전략 거점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윤용준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 총괄 지사장은 “생성형 AI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 요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제2 데이터센터로 고객에게 복원력 높은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내 위치한 제2 데이터센터의 구체적 용량과 위치는 보안상 비공개지만, 알리바바 측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100메가와트(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추정한다. 이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3년간 75조원 클라우드·AI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계 빅테크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울 리전(서버권역)에 3개 가용영역을 운영하며 최근 인천에도 대규모 센터를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LGU+ 평촌과 LG CNS 부산센터에서 ‘Korea Central’과 ‘Korea South’ 리전을 가동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LGU+ 평촌 메가센터를 임차해 서울 리전을 운영 중이다.

최근 SK그룹이 AWS와 울산에 100MW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발표하고, 구글 클라우드가 LG그룹과 AI 전환 지원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경쟁도 치열하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로서 물리 인프라를 직접 제공하면서도, 국내 20여개 MSP(매니지드서비스제공업체)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메가존소프트, 이테크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임종진 알리바바클라우드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올해 4월 오픈소스로 공개한 ‘Qwen 3’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LLM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 게임사를 비롯한 수백여 고객사를 확보했고, 리테일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기업에 대한 보안 우려와 데이터 주권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회사 측은 “국내법과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모두 준수하고 있으며 2023년 K-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임 아키텍트는 “고객의 보안 우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로컬 인프라 기반에서 데이터가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수의 국내 데이터센터 보유로 빅데이터 플랫폼 등 고가용성 제품을 본격적으로 국내 론칭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29개 물리적 리전을 보유한 글로벌 4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원 클라우드, 멀티 칩 전략’으로 미국 수출 통제 환경에도 기술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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