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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호황에…거래대금 ‘뛰고’ 증시자금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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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9 15:40:19   폰트크기 변경      
이달 코스피 거래대금 전월대비 59% 증가

투자자예탁금 65조 넘어…빚투도 증가

‘서학개미’ 2달 연속 美 주식 순매도 중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식 관련 자금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1763억원이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액 8조9307억원과 비교해 59% 정도 증가했다. 지난달 6조4170억원이던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에는 7조2250억원으로 13% 정도 증가했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을 통한 주식 거래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하루 평균 5조1869억원 규모의 주식이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거래됐는데, 이달에는 지난 18일까지 하루 평균 9조5299억원이 거래되고 있다.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권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202억원이다. 지난 2022년 4월16일 65조5736억원 이후 최대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에 맡긴 돈으로, 언제든 주식 투자에 활용될 수 있어 증시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 17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3856억원으로 지난해 8월2일 19조4225억원 이후 가장 높다. 빚을 내 주식투자하는 금액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시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배경에는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국내 주식 가격이 꼽힌다.

지난 2일 2698.97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18일에는 2972.19까지 오르면서 3000선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 23.65%나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1.22%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미국 주식시장으로 떠났던 이른바 서학개미의 움직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억1085만달러 규모의 미국주식을 순매도한 국내 투자자는 이달에도 4억4785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2달 연속으로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23년 11월과 12월이 마지막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증시 부양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위기”라면서 “해외로 떠난 투자자들도 국내로 돌아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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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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