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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볼보” 5000만원에 만나는 프리미엄 전기차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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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2 21:30:42   폰트크기 변경      
볼보 EX30 울트라 시승기

351㎞ 주행거리ㆍ1040W 하만카돈
볼보다운 안전성과 편의성 그대로
보조금 적용시 구매가 4000만원대
글로벌 시장보다 2000만원 저렴해


볼보 EX30./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볼보가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놓은 EX30.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지만 볼보 특유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았다. 주요 글로벌 시장 대비 2000만원 가량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5183만원(친환경 세제 혜택 후, 보조금 적용시 4000만원대)에 판매 중인 울트라 트림을 경험해봤다.

전장 4235㎜의 컴팩트한 차체에도 불구, 볼보 특유의 안정감 있는 승차감이 느껴졌다. 후륜구동 기반의 272마력 전기모터는 0-100㎞/h 가속을 5.3초만에 마무리하며,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도 인상적이다.


저속에서는 다소 단단한 느낌이 있지만 고속 주행 시에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과속방지턱이나 연속 요철에서도 충격 흡수 능력이 우수해 ‘작아도 볼보’임을 입증했다. 도심의 복잡한 교통상황에서는 컴팩트한 크기가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351㎞지만, 모든 전기차가 그렇듯 실제로는 이보다 여유가 있다. 시승에서도 90% 충전하니 표기된 주행가능거리가 이미 350㎞를 훌쩍 넘었다. 조건만 맞으면 400㎞ 가까운 주행거리도 달성할 수 있어 일상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볼보답게 완성도가 높았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와 360도 카메라를 통한 주차 지원 기능의 정확성도 우수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12.3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별도 계기판이 없는 설계로 초기 적응이 필요하지만, 시각적 정보와 청각적 알림에 익숙해지면 어려움 없이 주행할 수 있다. 물리적 조작 버튼이 대폭 줄어든 대신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갖춘 누구 오토 음성인식 시스템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터치 반응성과 그래픽 품질도 우수해 테블릿PC처럼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은 2단계로 조절되는 슬라이딩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글로브박스를 조수석이 아닌 센터로 이동한 설계도 인상적이었다. 오디오 시스템도 차별화했다. 도어 스피커를 제거하고 1040W 출력의 하만카돈 사운드바를 적용했는데, 본넷과 트렁크에 서브우퍼를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음향 품질을 구현했다.

하지만 소형차 플랫폼의 물리적 한계도 분명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의 세밀한 조정이 어려워 동승자 입장에서는 급격한 감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성인 4명이 장거리 이동하기에는 2열 공간이 현실적으로 제약이 크다. 공간 다이어트를 위해 창문 스위치를 센터로 이동한 설계도 조작 편의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볼보 EX30 실내./영상: 강주현 기자


볼보 EX30./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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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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