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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상향 전망하지만”…미래에셋운용, ‘한국판 VT’ 내놓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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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14:16:56   폰트크기 변경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24일 상장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해서 ‘이제 미국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절대 아닙니다. 여전히 미국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의 한국 시장과 같이 미국을 넘어서는 국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국가에도 마음 편하게 분산 투자하자’라는 차원에서 여러분께 제안하는 것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23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고 얘기했던 존 보글의 패시브 투자 꿈을 이루는 상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부터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상품에 대한 투자를 시장에서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비중 90% 이상이 미국에 집중되면서 투자 편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4일 국내 최초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미국에 상장된 ‘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VT’이기도 하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62조8000억원에 달한다.

ETF 비교지수인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FTSE Global All Cap Index)’는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전 세계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하는 가장 폭넓은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의 비중은 각각 60%, 40%다.

이 지수의 개발사인 FTSE러셀의 에메랄드 야우(Emerald Yau)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강한 자금 유입을 보이고 있다. 분산 투자의 트렌드가 확실해지는 중”이라며 “글로벌 주식은 연초 미국보다 약 5%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높은 배당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제공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일 기준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는 2002년 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5.18%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S&P500의 경우 1.47% 수준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본부장은 “글로벌 국가의 커다란 사이클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ETF는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코어 전략으로 활용 가능한 상품”이라고 짚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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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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