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995만명 작년 보다 41만명 더 많아
해외 여행자보험 증가세…지수형 보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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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A씨는 튀르키예 여행 중 지진이 발생해 계획대로 여행할 수 없게 되자, 빠른 귀국을 위해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한 다음 해외여행 중단사고 발생 추가비용 특약으로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회사는 여행 중단에 따른 추가 비용이 보상 대상임을 안내하고, 여행을 시작하면서 미리 구입한 귀국 항공권 가격과 긴급 귀국을 위해 구입한 항공권 가격의 차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
24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은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늘어 지난 2023년 2272만명을 기록한 뒤 작년에는 2869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4월까지 995만명이 해외를 나갔다 오면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1만명이나 더 많은 국민이 해외를 나가면서 올해는 해외 여행객 3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전체 해외여행객 중 42.4%가 선택한 일본이었다. 다음은 베트남(25.8%), 태국(6.2%), 대만(5.9%) 순 이었다. 이들이 현지에서 자면 자연 및 풍경 감상(37.8%), 음식관광(19.5%), 휴식 휴양(15.1%) 야외 위락 및 스포츠 레포츠 활동(6.2%), 시티투어 (5.9%) 시티 투어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해외를 많이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행자 보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10곳(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AXA·농협·카카오·캐롯)의 올해 1∼4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14만2468건으로 작년 동기(82만2545건) 대비 38.9% 증가했다.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63만7560건에서 2023년 174만6614건, 2024년 275만4652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신계약 114만2468건 중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111만6375건, 국내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2만693건으로 해외 신계약 증가율(39.6%)이 국내 신계약 증가율(15.3%)보다 더욱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4.7%), 40대(42.3%), 20대(40.0%), 50대(37.1%), 60대(23.5%)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가입자는 30~39세 가입자가 32만8164명(28.7%)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9세 29만2473명(25.6%), 40~49세 24만8488명(21.8%) 명으로 대부분 가입자가 20~49세 사이에 분포했다.
보험 담보별로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와 질병을 보상하는 해외 실손의료비가 가장 많이 청구됐다. 올해 1∼4월 지급된 해외 실손의료비는 50억1162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2억6220만원) 대비 17.6% 늘었다. 지급 건수도 작년 1만2949건에서 올해 1만3698건으로 늘어 1건당 지급보험금도 32만9000원에서 36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실손의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급된 항목은 여행 중 사고로 발생한 휴대품의 파손이나 도난을 보상하는 휴대품 손해(38억1882만원)로, 작년 동기(31억1680만원) 대비 22.5% 늘었다.
작년 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은 항목은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이었다. 올해 1만4656건에 12억7669만원 지급돼 작년 같은 기간(5887건·4억4188억원) 대비 금액 기준 약 3배로 늘었다.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항공기 지연 편수는 3만6966편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6307편)보다 40.5% 많은 수준이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계약 건수가 늘면서 보험금 청구도 자연스럽게 늘어 났다”며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보상이 이뤄진 실손의료비 외에 항공기 지연이 늘어나면서 지수형 특약에서 보험금 지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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