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서울시, K-토마스 헤더윅 육성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6-24 15:13:19   폰트크기 변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시의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가 우리나라에서도 제2의 ‘토마스 헤더윅’이 탄생할 토양을 만든다. 혁신 건축가 양성을 통해 서울 건축물의 매력적 변화를 유도,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한국 건축가들의 △국내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와 해외 진출 지원 △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 △혁신건축가 발굴 및 지원 △건축가 존중문화 정착을 골자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시는 4대 분야 11개 과제를 2030년까지 중점 추진한다.

시는 역량 있는 한국 건축가의 국내 대형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기르도록 전방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설계 공모 시 국내 건축가 참여 비율을 최대한 확대한다. 최근 국내 대형 프로젝트의 해외건축가 당선이 늘면서 도시 건축 수준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지만, 외국 건축가 선호현상으로 국내 건축가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

설계 공모 보상금을 기존 1억원 이내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려 건축가들이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이어가도록 한다.

국내 건축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서울시가 직접 나서 전 세계에 홍보한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와 국제건축가연맹(UIA) 세계건축대회 등 유수 글로벌 행사에서 ‘K-건축 홍보관’을 운영, 국내 건축가들을 알린다.

시는 국제적 권위의 (가칭)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발전을 위해 이를 전담할 서울건축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은 도시ㆍ건축ㆍ경관(조명,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성ㆍ공공성ㆍ도시문화 기여 등 국제적 의제가 반영된 국내ㆍ외 혁신적 도시공간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2년마다 선정 예정이다.

기존 서울시건축상에선 건축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건축가 발굴을 위해 올해 7월 ‘신진건축가상’을 새로이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건축계는 1~5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건축사무소가 전체의 87.5%(올해 6월 기준)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제 대형 프로젝트는 해외 유명건축가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 참여조차 쉽지 않다.

시는 이에 실력과 창의성 위주의 평가로 신진건축가에게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기획(안)으로만 우선 선발하는 ‘2단계 공모’와 ‘디지털 공모 심사’를 확대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한 심사위원 선정 시스템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건축가들의 공공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건축상 수상자에게 설계공모 중 공공건축심의를 거쳐 중요도가 높은 사업을 지명공모(연 1~2건)하고, 공공예식장, 서울형 키즈카페 등 시책사업(연 20건) 공공기획 기회도 제공해 건축가로서의 견고한 성장을 돕는다.

예산 부족, 설계자 배제 등의 이유로 당초 설계 의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설계의도 구현 계약’ 대상도 현재 설계비 1억 이상에서 모든 공공 건축물로 확대한다. 공공건축심의시 대가 검증, 착공 신고 시 계약서 확인 등 합리적 대가지급이 이뤄지도록 행정절차도 개선한다.

건축가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건축가의 사기를 진작시킨다. 또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불합리한 제도는 간소화해 창의적인 역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돕는다.

먼저 실명제, 착공ㆍ준공식 설계자 초청 등 건축가 존중 문화가 현장에서 자리잡도록 한다. 공공 유휴공간을 건축가용 공유오피스로 제공하는 등 신진 건축가의 활동을 지원한다.

정부와 협력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규제 완화를 비롯해 통합심의를 통한 디자인 왜곡 방지, 기간 단축 등 건축가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쳐 창의적인 건축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임성엽 기자
starleaf@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