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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6일 본회의 개최 합의…상임위원장 배분은 추가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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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4 16:36:08   폰트크기 변경      
민주당 “추경 신속 처리”…국민의힘 “법사위원장 야당 몫”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24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박성훈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26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핵심쟁점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본회의 이후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ㆍ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상임위원장 재배분,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 원내지도부 첫 공식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시정연설과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 추모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만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26일 본회의 일정을 합의했나’라는 질문에 “일단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양당 합의에 따르면 26일 본회의에서는 추경 시정연설과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 추모결의안 채택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별세한 랭글 전 하원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우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에 추경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 명단을 오는 26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법제사법위원회 등 공석으로 남은 5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서의 여야 합의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항공참사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회에 추경 예산안, 국무총리 인사 안건이 넘어와 있다”며 “여야 간 입장 차이도 있겠지만, 국민의 근심을 덜어 드리고 또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양측은 여전히 법사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임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지난 1기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이뤄진 ‘2년 임기’ 원 구성 협상 내용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견제’ 필요성을 이유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갖고,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갖는 게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한 국회의 오랜 관행”이라며 “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재배분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끝까지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면 오는 27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예결위원장으로는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상임위원회는 25일부터 추경안 예비심사에 착수한다. 이번 추경안 심사에서는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비수도권 지역 관련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가 지급과 지역화폐 할인율 확대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추경안을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로 규정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조원 정도의 지출 증액분에서 13조원 이상이 지원금으로 뿌리는 돈”이라며 “소비를 늘릴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제 회복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게 많은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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