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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벤츠코리아 대표 “내년 가장 풍요로운 신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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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5 17:00:58   폰트크기 변경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라운드 테이블

‘더 뉴 CLA’·신형 EQS 등 신차 예고
연내 자체 충전 네트워크 HPC 개소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가운데)와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총괄 부사장(오른쪽)이 기자단과 라운드 테이블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신차 공세를 예고했다.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지를 넓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한다.


연내 첫 자체 초고속 충전소(HPCㆍHigh Power Charging)를 개소하고, 순차적으로 확산해 나간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24일 제주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내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신차 출시를 계획했다”며 “전기차 쪽에서 많은 라인업을 준비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 라인업으로는 슈퍼 컴퓨터와 자체 개발 운영 체제 등을 탑재한 ‘더 뉴 CLA’,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신형 EQS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사고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 벤츠의 전기차 판매는 크게 부진한 상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E클래스가 1만대 이상으로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는 등 시장 침체 속에서도 내연차 판매가 두드러졌지만, 전기차는 브랜드 통틀어 657대 판매에 그쳤다. 경쟁사인 BMW(2373대)나 아우디(1376대)에 크게 뒤쳐진다. 

바이틀 대표는 “올해 초 EQA와 EQB의 공급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벤츠의 DNA인 품질과 안전성에 방점을 찍은 신차들이 출시를 앞뒀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선도적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전성 논란이 있던 중국산 배터리 채택은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바이틀 대표는 “배터리를 공급받을 때 국적을 구분하지 않으며, 품질 등에서 벤츠의 기준을 충족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기업들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으며, 기술력이 우수해 앞으로도 벤츠의 배터리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발표했던 한국 내 HPC 네트워크 도입도 구체화된다. HPC는 벤츠가 전 세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고출력 충전 허브다. 올해 첫 번째 HPC 네트워크를 개소하고, 총 25개 지역에 150여개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바이틀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가장 적절한 지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클래스의 활약에 힘입어 벤츠는 올해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MG 등 고성능 차량 부문에서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하는 등 주목할 성과를 냈다. 바이틀 대표는 “고객 만족도에 집중한 전략 덕분”이라며“판매량 1위를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주된 목표는 고객 만족도”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인프라 확충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벤츠는 올해 서울 방배, 대구 북구, 청주 오송 서비스 센터 등을 중심으로 총 100여개의 워크베이(차량 수리 공간)를 추가할 계획이다. 바이틀 대표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을 때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100개는 시작점에 불과하고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 온라인 직접 판매(직판)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딜러사들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는 국내 딜러사가 판매를 담당했던 기존 방식에서, 수입과 판매를 모두 직접 맡으며 온라인으로도 차를 파는 직판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 결정 권한도 딜러사에서 본사로 이전된다.


바이틀 대표는 “기존 딜러와 대립하는 게 아니고, 보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63개 판매 거점과 1000여명의 딜러사 직원들은 유지하면서 서비스 품질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단과 라운드 테이블 인터뷰 중인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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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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