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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샤오미, ‘외산폰 무덤’ 한국서 정면승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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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5 16:46:13   폰트크기 변경      
28일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개장…100만원대 플래그십으로 전방위 확장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코리아 스토어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포코 F7 프로’. 심화영기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샤오미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중저가 가성비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공세로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Mi Store)’를 공식 개장한다. 스마트폰부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까지 샤오미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 안방에서 폴더블 신제품 맞불

특히 샤오미는 미스토어 개장일에 맞춰 신형 폴더블폰 ‘믹스 플립2(MIX Flip 2)’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ㆍ플립7’을 발표하는 시점에 맞춰 삼성의 ‘안방’에서 동시에 폴더블 신제품을 내놓는 셈이다.

믹스 플립2는 갤럭시 Z 플립과 유사한 클램셸(위아래 접이식) 형태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6.85인치 1.5K 120Hz 디스플레이, 51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프리미엄 사양을 갖췄다. 삼성과 정면승부할 수 있는 스펙에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해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샤오미의 한국 공략은 폴더블폰뿐 아니라 플래그십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을 아우른다. 이날 공개한 ‘샤오미 15(Xiaomi 15)’ 시리즈는 6.36인치 컴팩트 크기에 최신 3nm 공정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 5240mAh 배터리, 라이카 광학 렌즈와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고성능 모델이다.

국내 판매가는 12GB+256GB 기준 110만9900원으로 책정됐고,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얼리버드 할인가 99만9900원에 제공된다.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 자급제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중저가 시장도 놓치지 않았다. 20만원대 보급형 5G 스마트폰 ‘포코 M7 프로 5G’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025 칩셋, 5110mAh 배터리, 5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대표적 ‘가성비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글로벌 3위 vs 한국 1% 괴리

샤오미의 글로벌 위상과 한국 시장 현실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로 삼성(20%), 애플(19%)에 이어 3위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19%로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1% 내외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기타 브랜드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이를 방증한다.

중국 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와 낮은 브랜드 충성도가 주요 걸림돌로 지적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도 샤오미에게는 큰 과제다.

그럼에도 ‘샤오미 굴기’는 계속된다. 샤오미는 여의도 미스토어 개장을 기점으로 스마트폰부터 IoT 가전, 웨어러블까지 아우르는 ‘샤오미 생태계’를 본격 알리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코리아는 서울ㆍ경기를 포함해 전국에 샤오미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지사장은 “미스토어 개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길 바란다”며 “스마트폰부터 스마트홈까지 샤오미 생태계의 장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샤오미의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 스토어 내부 전경. 심화영기자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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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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